영하 272도 부메랑성운 우주서 가장 차다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12분


기네스북은 세계 최고기록만을 모아 해마다 발행하는 책이다. 우주 최고기록만을 모은 ‘우주 기네스북’이 있다면 여기에 오를 만한 내용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주에는 우주에서 가장 먼 천체의 기록이 깨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프랑스와 미국의 공동연구팀이 지구에서 130억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은하를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은하는 용자리에 있는 은하무리인 ‘아벨 2218’ 뒤쪽에 위치한 천체다. 이 천체의 발견으로 우주가 대폭발에서 생겨난 지 7억5000만년 뒤에도 별들이 탄생해 은하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이전까지 가장 먼 거리에 있던 큰곰자리의 퀘이사(준항성체)는 이번에 발견된 은하보다 5000만광년 가까운 거리에서 발견된 것이다. 퀘이사는 중심에 거대 블랙홀을 가진 밀집 은하핵이다.

다음으로 우주에서 가장 차가운 곳은? 지구에서 켄타우루스자리 방향으로 50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부메랑성운이다. 1995년 천문학자들이 밝혀낸 이곳의 온도는 놀랍게도 영하 272도.

또 우주에서 가장 납작한 별은? 2003년 6월 프랑스 천문학자들이 남반구 칠레에 있는 지름 8.2m짜리 망원경 네 대를 동원해 에리다누스자리 알파별을 관측했다. 관측 결과 이 별은 장난감 팽이처럼 납작했다. 적도 반지름이 극 반지름보다 50%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던 것.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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