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자협 ‘황우석 엠바고’ 중앙일보 기자 징계

  • 입력 2004년 2월 2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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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 성과 보도와 관련해 미국 사이언스지 엠바고를 파기해 물의를 빚은 중앙일보 홍혜걸 기자가 27일 한국과학기자협회로부터 회원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과학기자협회(회장 이찬휘)는 27일 '사이언스지 엠바고 파기 파문과 관련한 과학기자협회 이사회 결의내용'을 홈페이지(www.scinews.co.kr)에 올려 "홍 기자의 회원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원 기자들의 국제 엠바고 준수 등을 논의할 윤리위원회를 협회 내에 설치키로 했다.

홍 기자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4시로 잡힌 '사이언스'의 엠바고 요청을 깨고 12일자 중앙일보 1면에서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한 내용을 미리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홍 기자는 16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적 엠바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학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보도한 부분은 잘못"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번 파문 후 '물먹고 게으른 기자들' 등 거친 표현을 쓴 데 23일 과학기자협회 이사회에서 사과했다.

김훈기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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