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2일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가 2월 중순 이틀간 수신된 스팸메일의 원산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4번째로 스팸메일을 많이 보내는 국가에 올랐다고 전했다.
1위는 미국으로 대상 기간 중 원치 않는 메일의 56.7%를 양산했고 캐나다가 6.8%로 2위에 오른데 이어 중국(6.2%) 3위, 한국(5.8%) 4위, 네덜란드(2.1%) 5위 등이었다.
소포스가 '더티 더즌'(dirty dozen·메일 수신함을 오염시키는 12개 국가)이라고 부른 목록에는 브라질과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멕시코 스페인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 7개국의 스팸메일 발송량은 전체의 10% 남짓에 그쳤다. 또 이들 12개국을 뺀 나머지 전 세계 국가들이 만든 스팸메일은 전체의 12.2%에 불과했다.
소포스는 "미국은 세계 스팸메일 발송량의 거의 60%를 차지해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위법자'"라며 "유럽은 매일 수백만 통의 스팸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책임은 덜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포스는 다른 나라의 컴퓨터에 들어가 스팸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어 이번 조사에서 28위를 차지한 러시아가 실제로는 상위권에 속할 것으로 의심했다. 전 세계 30% 정도는 감염된 컴퓨터를 통해 송신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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