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조영민 교수는 “인공수정 후 남은 배아로 만든 줄기세포는 일부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단계까지 자라지만 그 후 사라져 버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성체 줄기세포는 분화유도가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환자 자신의 몸에서 뽑아내므로 면역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윤리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가톨릭대 의대 오일환 교수팀은 동맥경화로 발가락이 썩어 들어간 환자에게 골수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투여해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배아와 성체 줄기세포 모두 연구가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보다 시급한 것은 줄기세포가 특정 세포로 분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기초연구라는 것.
과학동아 3월호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 내용을 인터뷰와 함께 상세히 소개하면서 국내 줄기세포의 연구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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