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발견 소행성에 과학자 이름 붙인다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07분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 5개에 한국 과학기술자의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연구원은 “국내에서 발견한 소행성 5개의 고유명칭으로 제안했던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허준의 영문 이름을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6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소행성들은 2000∼2003년에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영범 박사와 이병철 연구원이 보현산천문대에서 지름 1.8m 망원경으로 발견한 것이다. 전 박사는 “이들은 지름이 2∼6km인 암석덩어리로 태양에서부터 3억5000만∼5억km 떨어진 채 태양 주변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소행성들의 이름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과학자 14명 가운데 출생연도 순으로 헌정했다”고 말했다.

일본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에 세종 관륵 등의 이름이 붙여진 경우는 있었으나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에 한국 과학자의 이름이 명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향후 발견할 소행성의 이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위대한 과학기술자의 이름을 헌정할 계획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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