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주택가 또는 도시 외곽 음식점은 도심 상권에 비해 권리금과 임대료 등 투자비가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택가, “단골을 잡아라”=권용씨(28)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8평 규모의 일본식 도시락 배달 전문점 ‘홈벤토(www.gokd.co.kr)’를 개업했다.
권씨는 배달 위주로 영업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했다. 가게 주위에 다세대주택 1만가구와 아파트 3000가구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가게를 찾아와 음식을 사 가는 고객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어 단골로 만들기 위한 전략.
초밥에 들어가는 고추냉이의 양, 선호하는 메뉴 등 단골의 입맛을 기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단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
권씨는 당초 타깃으로 삼았던 사무실보다 일반 가정의 주문이 많은 점에 놀랐다.
그는 “주말 전체 주문의 80% 이상이 일반 가정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판매 관련 일을 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는 컴퓨터에 고객의 요구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과 가맹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합쳐 5000만원이 들었다. 월 순이익은 300만원대.
▽도시 외곽, “여행객의 눈길을 끌어라”=최승희씨(50)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 입구에서 황태요리 전문점 ‘진부령 황태구이’(www.htga.co.kr)를 운영하고 있다.
최씨는 “주5일 근무제 덕분에 손님이 20∼30%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가게의 최대 장점은 인근에 통도사와 골프장이 있고 부산에서 멀지 않아 여행객이 많다는 것.
복잡한 도시를 벗어난 여행객들이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가게를 100평 규모로 널찍하게 설계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음식점 정보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홈페이지를 만든 것도 주효했다. 월평균 매출은 4500만원 안팎, 월 순이익은 1000만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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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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