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새 아파트는 ‘인터넷 흑색선전 아지트’?

  • 입력 2004년 4월 2일 18시 50분


‘신축 아파트는 인터넷 불법 선거운동의 안전지대?’

인터넷상에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거나 여성당원을 성추행했다는 등 후보에게 치명적인 흑색선전과 비방이 끊이지 않는다. 인천지방경찰청만 해도 2일 현재 인터넷을 통한 후보 비방 등의 혐의로 22건이나 수사의뢰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 범죄꾼들이 통신회사들의 인터넷 접속 주소(IP) 관리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범인 추적이 최근 부쩍 어려워지고 있다. 통신회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가입자에게는 개별적으로 고정 IP를 주지 않고 여러 가입자가 혼용하는 유동 IP를 부여한다. 따라서 신축 아파트 단지의 컴퓨터를 이용하면 입력자를 추적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종전에는 수사를 피하기 위해 PC방 등을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버젓이 비방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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