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재경부는 국정원 요청에 따라 최근 서기관 A씨를 국정원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파견했다. 이 센터는 국정원이 사이버 테러에 대한 범(汎) 국가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 2월 20일 설립했다.
검찰에서 검사나 수사관 등을 국정원(옛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 포함)에 파견한 적은 있지만 재경부를 포함한 경제부처 공무원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국정원 파견근무를 나간 A서기관은 재경부가 부처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원 파견 희망자 공모에서 선발됐다. 주 업무는 사이버 테러 방지를 위한 금융 증권 전산망 연결과 유지 관리로 파견 기간은 1년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A서기관은 파견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재경부로 복귀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국정원이 예전에 운영했던 정보통신망 보완사고 처리 전담반인 ‘정보보안 119’를 확대한 기구. 그동안 정부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사이버 테러 대응 체계를 일원화한 국가 사이버 종합 상황실 역할을 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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