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이 퇴행해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오십견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의외로 여성 환자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란병원 관절센터에서 2000∼2003년 오십견으로 진단받은 1034명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 40대 이후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의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 오덕순 부원장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고 청소와 설거지 등 가사노동이 많아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십견은 40대 이후 급증하고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 30대 환자는 6.9%에 불과했지만 40대 환자는 20.4%나 됐다. 50대는 전체의 34.8%를 차지했으며, 60대와 70대는 각각 27.4%, 10.5%로 나타났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른 병을 오십견으로 잘못 알고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동통증후군, 목 디스크 등 다른 병을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경우는 75%에 이르렀다.
오십견은 약과 주사요법으로 치료하면서 운동을 병행한다. 증세가 심하면 관절경을 이용해 염증을 제거하는 등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 주위에 통증이 2, 3주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하루에 3회 이상 어깨 관절운동을 해 줘야 한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1시간마다 5분 정도 목을 돌려주고 어깨운동을 해 줘야 한다. 설거지를 할 경우에는 목을 자주 돌려주고 어깨운동을 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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