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도둑’ 사기성 스팸메일 경보

  • 입력 2004년 6월 22일 14시 54분


올해 들어 스팸메일 증가세가 지속돼 소비자와 기업 및 기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가기관의 PC가 e메일을 통한 해킹프로그램에 노출된 사고가 최근 발생한 가운데 해외 유명 금융사이트의 광고메일을 가장해 개인정보를 훔쳐가는 사기성 메일이 급증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접수된 불법 스팸메일 신고건수는 4만1734건으로 1월 2만2179건에 비해 88%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스팸메일 신고건수는 2월에는 2만2652건, 3월 3만1135건, 4월 3만4202건으로 매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진흥원 스팸대응연구팀이 분석한 4월 불법 스팸메일 유형을 보면 e메일의 경우 '광고' 표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 1만2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에서 한국에서 발송된 스팸메일을 신고한 것도 1만4728건이었다.

휴대전화 스팸메시지는 '060'이나 '030' 등 전국 대표전화를 이용한 광고메일이 크게 늘어 통신업체에 스팸메일 발송을 금지하도록 요청한 사례가 6951건이나 됐다.

정보보호진흥원은 "의심스런 e메일은 바로 삭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e메일을 통해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려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법 스팸메일 피해신고는 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co.kr·02-405-4774)에서 받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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