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일까지는 곳에 따라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민들레는 북위 30도까지 세력을 유지했으나 제주 부근으로 올라오면서 열대 저압부(TD)로 변질됐으며 낮 12시경에는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다.
기상청 윤석환 기상홍보과장은 “북위 30도까지는 해수면 온도가 27도 정도로 높아 태풍의 세력이 유지됐지만 제주 부근으로 오면서 해수면 온도가 22∼23도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태풍이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대성 저기압이 아직 많은 수증기를 담고 있어 비는 5일까지 계속 올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100∼200mm, 서울 경기 영남과 강원 영서는 6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충청 호남과 제주는 20∼70mm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오후 시간당 64.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목포가 4일 오후 2시 현재 가장 많은 149.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광주 130mm, 해남 96mm, 산청 144mm, 서울 66mm의 비가 내렸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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