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주인공은 17세 꽃띠총각 권순호군. 권군은 키 178cm 몸무게 63kg에 ‘얼짱’청소년으로 박 전 대표보다 무려 35세나 연하다.
박 전 대표는 권군에 대해 “가수 이효리와 비를 좋아하는 신세대 젊은이로 현재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방문한 100만번째 네티즌과 데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방문객이 끝내 나타나지 않아 대신 100만 1번째로 방문한 ‘아차상’ 권군과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고.
박 전 대표는 “권군이 부디 열심히 준비한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길 바란다”며 “싸이 가족 모든 분들도 기도해 주시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수험생인 권군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가 끝나는 8월 3일 이후로 만나기로 했다”며 “지금 어려운 일들이 나라 안팎으로 산재해 있어, 저도 8월 이후가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탈락’에 아쉬워하면서도 ‘싱글’ 박 전 대표가 권군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도록 기원했다. 또 박 전 대표에게 데이트 후기도 게시판에 살짝 공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5일 당 대표직을 공식 사퇴했으며, 오는 1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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