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일관성 없으면 ‘산만한 아이’ 혼란

  • 입력 2004년 7월 11일 17시 32분


ADHD는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의 3∼5%에서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3배나 더 많습니다. 대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대부분 좋아지는 질환입니다.

ADHD 어린이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입니다. 즉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같아야 된다는 것이지요. 아빠는 괜찮다고 하는데 엄마는 야단을 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만약 아이가 10가지 행동을 잘못하고 있다면 부모는 한꺼번에 다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부모도 아이도 힘듭니다. 이 중 건강을 해치거나 사회성을 해치는 1, 2가지만 먼저 고칠 수 있도록 하세요.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짜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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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칭찬을 자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ID가 jung1219@naver.com인 독자는 8세 난 아들이 식사할 때도 일어나서 먹을 정도로 부산하고 아침엔 “씻어라”, “학교 준비물을 챙겨라” 등 같은 말을 반복해야 겨우 학교 갈 준비가 된다는 내용을 메일로 보내주셨네요. 이런 경우라면 산만한 정도가 심하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해도 듣지 않는 것은 관심이 없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이 때문에 아이를 꾸중하면 안 됩니다.

많은 지시사항을 한꺼번에 하지 말고 한 가지씩, 간단하게 하세요. 또 지시를 이해했는지 알기 위해 지시사항을 말해 보도록 시키세요.

ID가 yenhee1005@hanmail.net인 독자는 13세 난 아들이 ADHD로 1년 정도 약물치료를 받다가 현재 그림치료만 받는다고 하셨네요. 그림이나 음악치료는 ADHD를 근본적으로 낫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의 근본적인 치료는 결국 약물입니다. 최근엔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치료제가 나와 아이가 복용하기에 편리합니다.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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