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보험들어 피해줄이자” 기업들 3개월새 55건 계약

  • 입력 2004년 7월 15일 18시 10분


최근 국내 정부 주요기관 등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킹 피해 보상보험에 가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 이후 3개월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의 ‘e-비즈 배상책임보험’ 계약 건수가 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5개 보험사가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 계약한 119건의 46.2%에 이르는 수준.

1998년 도입된 ‘e-비즈 배상책임보험’은 해커의 공격으로 기업의 인터넷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고객 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기업을 대신해 피해를 보상해 주는 상품.

현재 이들 5개 보험사를 포함해 신동아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등 모두 8개 보험사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 정성훈 과장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해킹 피해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보험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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