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이 없었다면 일본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토대로 대기수요를 산출해 보면 약 4년간 디지털TV는 167만대, 방송수신기(셋톱박스)는 163만대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수요로 전환될 경우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보고서를 만든 배수한 책임연구원은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4개월 만에 연간 시장 규모의 56%를 판매한 적이 있다”며 “8월 아테네 올림픽은 디지털TV의 잠재수요를 실수요로 전환하는 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또 디지털TV 업체들이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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