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보고서 “디지털TV 대기 수요 4조”

  • 입력 2004년 7월 16일 02시 46분


디지털TV 전송방식 결정을 놓고 4년 동안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4조원대의 디지털 방송 기기에 대한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이 없었다면 일본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토대로 대기수요를 산출해 보면 약 4년간 디지털TV는 167만대, 방송수신기(셋톱박스)는 163만대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수요로 전환될 경우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보고서를 만든 배수한 책임연구원은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4개월 만에 연간 시장 규모의 56%를 판매한 적이 있다”며 “8월 아테네 올림픽은 디지털TV의 잠재수요를 실수요로 전환하는 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또 디지털TV 업체들이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