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소식…전국 23일까지 열대야

  • 입력 2004년 7월 22일 18시 41분


최근 낮 기온이 35도를 넘고 밤에도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것이 이상기후의 징조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장마 이후 낮 기온이 35, 36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평년보다 좀 높긴 하지만 정상적인 범위에 속한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낮 기온이 39∼40도를 기록하고 아침 최저기온도 30도를 넘는 일본의 폭염은 분명히 몇십년에 한 번 나타나는 이상기온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22일 “올해 봄 서태평양에서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달한 고압대가 6월부터 서진(西進)해 일본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고압대가 한반도 쪽으로 온다면 한국에도 40도를 넘는 이상기온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 40도 가까운 이상기온이 나타난 것은 1942년과 1994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한편 22일에도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밤부터 23일 오전까지도 열대야가 나타나겠으며 23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포항 34도 등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24일은 차차 흐려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이번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남부지방은 찜통더위가 한동안 계속 될 전망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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