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해악은 상식 중 상식이지만 이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것은 매우 어렵지요. 그래서 일부 흡연자들은 건강을 고려해 금연을 포기하는 대신 순한 담배를 찾습니다.
그러면 순한 담배를 피우면 폐암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 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원하지만 정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담배에는 담뱃진으로도 불리는 타르가 있습니다. 타르의 양에 따라 담배 맛은 독하게도, 순하게도 느껴지게 됩니다. 타르에는 4000여개의 화학물질과 6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순한 담배라는 것은 필터가 있고 타르의 함량을 줄인 담배입니다. 순한 담배에는 타르가 적어 단순 논리로 따지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순한 담배라도 발암물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순한 담배를 피우더라도 흡연자는 혈액 내 니코틴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깊이 들이마시게 되고 흡연량도 늘어납니다.
결국 순한 담배를 피워도 폐암 발생률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폐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담배로부터 완전한 결별뿐입니다.
임시영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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