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사가 게임사이트 해킹 사이버머니 빼내 돈받고 판매

  • 입력 2004년 7월 29일 01시 26분


게임사이트를 해킹하는 방법으로 사이버머니를 빼내 중간 판매책에게 현금을 받고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대학에서 웹마스터 과정을 강의했던 대학강사 출신도 있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해킹을 통해 게임사이트에서 9억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빼내고 이를 중간 판매책에게 6000만원을 받고 판 혐의(정보통신망 침해)로 모 인테리어업체의 사업주 이모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게임사이트에서 알고 지낸 대학강사 출신인 해커 김모씨(27) 등 4명을 고용해 해킹프로그램을 개발토록 했다. 김씨도 이날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사이트를 올 2월부터 최근까지 61회에 걸쳐 침입해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사이버머니를 빼낸 혐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영하던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에서 게임사이트 해킹이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같은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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