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해킹을 통해 게임사이트에서 9억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빼내고 이를 중간 판매책에게 6000만원을 받고 판 혐의(정보통신망 침해)로 모 인테리어업체의 사업주 이모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게임사이트에서 알고 지낸 대학강사 출신인 해커 김모씨(27) 등 4명을 고용해 해킹프로그램을 개발토록 했다. 김씨도 이날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사이트를 올 2월부터 최근까지 61회에 걸쳐 침입해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사이버머니를 빼낸 혐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영하던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에서 게임사이트 해킹이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같은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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