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횟집을 하는 김씨. 이런 물고기를 발견하면 연락하라는 포스터를 보고 바다목장연구센터로 전화했다. 연구센터 직원은 “바다목장에 방류했던 우럭”이라며 “얼마나 컸는지, 어디로 이동했는지 파악하려고 표시해둔 것”이라고 설명한다.
통영 앞바다에는 1998년부터 첨단 양식장인 바다목장이 한창 조성되고 있다. 바위틈을 좋아하는 우럭의 습성에 따라 물고기집, 즉 인공어초를 기존의 것보다 좁고 어둡게 만들었더니 우럭이 빼곡히 들어찼다. 물고기가 도망가지 않게 하기 위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수산부 사업으로 2010년까지 전남 여수, 경북 울진, 충남 태안, 북제주에 바다목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해양과학기술(MT) 개발 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계획이 이뤄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활주로’ 같은 첨단 항만시스템이 개발되고 심해 생물로부터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하며 심층수를 식수로, 해저 광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현재 약 7년에 달하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3년으로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바다의 모습은 과학동아 8월호 특집 ‘바다, 끝없는 프론티어’에서 만날 수 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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