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최근 전국 9∼3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 인터넷 중독자(고위험 사용자)는 3.3%, 중증 중독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위험사용자’는 11.4%로 집계됐다.
또 청소년(9∼19세)의 경우 고위험 사용자는 4.3%, 잠재적 위험사용자는 16%를 차지해 그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등학생층인 16∼19세의 경우 고위험 사용자는 7.1%, 잠재적 위험사용자는 17.8%로 조사돼 인터넷 중독 현상이 가장 심각한 연령대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 여부 판단에는 인터넷 금단현상, 장시간 인터넷을 써도 아무렇지 않은 내성,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주는 지장의 유무 등 3가지 기준이 활용됐다. 정통부는 3가지 기준 모두에 해당되면 고위험 사용자군, 1가지 이상 3가지 미만에 해당되면 잠재적 위험사용자군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터넷 중독의 원인으로는 정보검색이 62%로 가장 높았으며 게임(58%), e메일 및 카드보내기(39.6%)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의 경우 게임(73.4%)이 중독의 으뜸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네티즌의 인터넷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연말까지 광역시와 도청소재지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2006년에는 전국 80개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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