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무→뎬무, 태풍 한글표기 일부 바뀐다

  • 입력 2004년 8월 2일 19시 15분


2000년부터 사용돼 온 140개의 태풍 명칭 가운데 10여개의 한글 표기가 곧 바뀌게 된다.

현재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태평양 14개국에서 10개씩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을 순서대로 쓰고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2일 “현재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언어에 대한 외래어 표기법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 주에 심의를 통과하면 태풍의 이름을 바꾸도록 기상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원 학예연구관은 “그동안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의 언어에 대한 외래어 표기법이 없어 영어 표기를 한글로 적었으며 중국어는 표기법이 있는데도 영어 표기를 한글로 적는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을 가리키는 중국어인 ‘디앤무(DIANMU)’와 용왕을 뜻하는 ‘롱방(LONGWANG)’은 각각 ‘뎬무’와 ‘룽왕’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뜻하는 베트남어 ‘차미(Trami)’는 ‘짜미’로 바뀔 전망이다.

실제로 6월 디앤무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을 때 디앤무가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8월 상순까지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4일까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남부 일부 지방에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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