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10일 전국 중·고·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단말기 교체 주기가 평균 1년4개월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절반가량은 40만원 이상의 비싼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있으며, 요금은 대부분 부모들이 대신 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 이유는 ‘고장이나 분실’이 전체의 47.6%로 가장 많았으나 ‘신형을 구입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31.6%나 나왔다.
단말기 구입가격은 평균 38만8000원이었으며, 전체의 약 절반인 47.4%가 40만원 이상의 고가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선택 기준으로는 디자인이 40%에 이르러 19.2%에 그친 품질보다 주요 선택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휴대전화 이용요금은 평균 4만3000원이었으며, 용도에 대한 질문에는 ‘꼭 필요한 통화’와 ‘잡담 통화’라는 응답 비율이 각각 29.6%와 26.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체의 92%가 요금을 부모가 부담한다고 밝혔으며 대학생도 부모가 대신 내주는 비율이 80%나 됐다.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6%였으며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통화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60%나 돼 휴대전화 이용예절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체의 51.6%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편해서 살 수가 없다’는 응답도 42.6%에 이르러 휴대전화 의존도가 심각한 정도로 나타났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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