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도 모으면 금리 높아진다=정씨처럼 원금을 보존하려는 성향이 강한 보수적 투자자라면 각 은행이 내놓은 특별판매 예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이 26일까지 판매하는 ‘인터넷공동구매예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동구매를 하면 가격이 할인되는 원리를 은행 예금상품에 적용한 사례.
만기가 3, 6, 12개월로 돼 있으며 모집금액이 많을수록 금리를 추가로 더 주는 방식이다. 만기 12개월짜리의 경우 모집금액이 △5억원 미만이면 3.9%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4.0% △10억원 이상 4.1%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만약 정씨가 1년 만기로 넣은 계좌의 공동예금이 10억원을 넘으면 4.1%의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123만원의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시장 평균금리(3.6%)에 따른 이자수입(108만원)보다 15만원 더 많은 액수다.
신한은행은 한 가입자가 거액을 예금해 우대금리를 ‘독식(獨食)’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들 수 있도록 했다.
가입 방법은 신한은행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입금 금액을 인터넷으로 자동 이체하면 된다.
▽고객 이탈 우려한 시중은행, 다양한 특판 예금 내놔=제일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더블플러스통장’은 금리가 4.2%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가입한도가 최저 2000만원이어서 소액 투자자가 들 수 없는 게 흠이다. 총모집금액은 5000억원으로 18일 현재 2500억원가량 모였다.
하나은행이 22일까지 판매하는 ‘기쁜날 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에게 연 4.1%, 1억원 미만은 4.0%의 우대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각 지역 농협은 연 4.0∼4.3%의 금리를 주는 ‘행운100정기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이자소득세를 10.5%만 부과하는 세금우대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4000만원까지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1년 만기 정기예금 특판 상품 | ||||
은행 | 상품 | 금리(%) | 판매기간 | 비고 |
신한은행 | 인터넷공동구매예금 | 4.1 | 8월 26일까지 | 공동 예금액이 10억원 이상 모여야 우대. 총 100억원 한도 |
하나은행 | 기쁜날 정기예금 | 4.1 | 8월 22일까지 |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
제일은행 | 더블플러스통장 | 4.2 | 8월 31일까지 | 총 5000억원 한도 |
한미은행 | 웰빙예금 | 3.9 | 기한 없음 | 10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
외환은행 | YES큰기쁨 | 3.9 | 기한 없음 |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3.93% 적용 |
농협 | 행운100정기예금 | 4.0∼4.3 | 8월 31일까지 |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
자료:각 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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