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硏, 나노기술 접목 파마약 개발

  • 입력 2004년 8월 25일 00시 23분


국내에서 나노기술이 접목된 파마약이 처음 개발됐다.

새로운 파마약을 쓰면 고무줄 같은 보조도구가 필요 없어 파마 시간을 기존에 비해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장태선(張泰善·42) 이동구(李東求·46) 박사팀은 “나노 촉매 함유 조형촉진제가 들어간 신개념의 파마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고무줄이나 로드 등으로 고정시켜 머리 모양을 만들었으나 신개념의 파마약은 크림 형태의 조형촉진제 덕분에 손이나 빗 등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머리 모양을 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조형촉진제는 천연물에서 뽑아낸 물질을 이용해 생체 친화적이며 1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촉매가 함유돼 있다.

이 박사는 “나노 촉매는 파마약의 반응을 촉진시켜 15∼20분 만에 파마를 가능하게 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며 탄력성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헤어싸이언스의 의뢰를 받아 이뤄졌으며 미용실 현장에서 임상실험이 함께 진행됐다.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충환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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