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국립장수의료센터와 니혼(日本)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 분해가 늦은 유전자형을 가진 남성의 뇌경색 발병률은 16%로 알코올 분해가 빠른 유전자형을 가진 남성의 2.1배에 해당했다.
이는 97년부터 최근까지 아이치(愛知)현에 사는 40~70대 남녀 2400명의 혈액을 채취해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전자형과 뇌경색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이다.
여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전자형과 뇌경색 발생률 사이에 별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뇌경색 유발 요인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전자형 외에 고혈압(일반인의 2.4배)과 당뇨병(일반인의 1.6배)을 지적했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맥주 1병을 마시면 2시간 가량 취한 상태가 계속되는데 일본인의 약 40%가 이런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혈중콜레스테롤치가 높아져 뇌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취한 상태에서 술을 계속 마시는 것도 뇌경색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0월 12일 미국 신경학회지에 실린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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