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엘니뇨현상(남미 해안에서 태평양 중부에 이르는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최근 2, 3일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삼한사온(三寒四溫)’ 주기가 이틀 춥고 이틀 따뜻한 ‘이한이온(二寒二溫)’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겨울은 예년 같은 큰 추위는 없겠고 비나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1월 중 차고 건조한 한대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습한파가 한두 차례 올 것으로 보이며, 서해안과 호남지방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월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은 가운데 포근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1∼15일 보름간 영하권의 날씨가 4차례밖에 나타나지 않는 등 평균기온 5.8도를 기록해 1968년 이후 가장 포근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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