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고 소재 캘리포니아대(UCSD)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의 주봉건(37·사진) 박사 연구팀은 19일 생쥐 신경줄기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거나 촉진되는 상반된 작용이 동일한 '단백질복합체'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생물학 최고의 권위지 '셀(Cell)' 17일자에 게재됐다.
신경줄기세포는 특정 신호를 받으면 유전자(MASH-1)가 활성화돼 신경세포로 자란다.
그동안 MASH-1의 기능은 단백질복합체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단백질복합체의 일부인 효소(PARP-1)가 활동을 시작하면 MASH-1이 활성화돼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이뤄진다는 점을 처음 밝혔다.
주 박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뇌 손상 환자들의 치료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로부터 신경줄기세포를 얻어 PARP-1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건강한 신경세포로 자랄 수 있다.
이 신경세포를 다시 환자의 뇌에 이식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훈기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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