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는 정보통신부 정책에 따라 LG텔레콤 가입자들이 SK텔레콤이나 KTF 가입자로 이동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LG텔레콤이나 KTF 가입자가 될 수 있었다. KTF 가입자들도 다른 통신회사 고객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서비스 회사 구분 없이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통신회사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와 요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회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본사 고객 이탈을 막고 다른 회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갖가지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휴대전화로 TV를 볼 수 있는 준(June) 서비스 등 LG텔레콤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서비스를 앞세워 LG텔레콤 고객 일부가 자사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서비스가 다양한 대신 가격이 다른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회사를 바꿀 기존 LG텔레콤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KTF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 고객 일부를 끌어오기 위해 기능이 우수한 단말기와 다양한 요금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KTF 측은 “젊은 세대 중 음악을 즐기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음악을 많이 들으면 요금을 할인하는 정책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정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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