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영욱(李榮旭·43) 교수는 2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과 함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자외선 우주망원경 ‘갤렉스(GALEX)’를 이용해 1억∼10억 년 전에 태어난 ‘아기 은하’ 36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아기 은하’는 우주의 나이가 140억 년이고 우리 은하의 나이가 120억 년 정도인 것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태어난 것이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은하들은 우주 초기 대폭발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태어난 은하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마치 지금 살아 있는 공룡을 본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아기 은하들은 크기가 우리 은하의 10분 1에 불과하지만 자외선의 밝기는 우리 은하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은 대체로 갓 태어난 별에서 많이 나오는 강력한 빛이다.
이 교수는 “이렇게 최근에 은하가 태어나는 원인은 아직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내년 1월 말 국제 천문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 특별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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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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