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金榮文·44) 교수는 미국의 알렉사닷컴(www.alexa.com)을 분석한 결과 11일 현재 세계 500대 사이트에 드는 한국의 사이트는 16개로 미국(212개) 중국(153개) 일본(29개) 홍콩(19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알렉사닷컴은 세계 각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접속 회수와 정보를 주고받는 ‘트래픽’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2004년 7월 알렉스닷컴의 500대 사이트 랭킹에서는 한국의 사이트가 27개 포함돼 3위를 기록했었다.
김 교수는 “2003년 4월에는 500대 사이트에 134개가 포함될 정도로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자랑했으나 올해 1월까지 2년 동안의 감소세가 88.1%에 이르는 등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2002년 12월에 실시된 1차 조사 때는 133개, 2003년 4월 조사 때는 134개였으나 2003년 9월 108개, 2004년 1월 67개, 2004년 7월 27개, 2005년 1월 16개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
미국은 지난해 7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최근 중국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김 교수는 “국내의 닷컴 및 벤처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해마다 줄고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들이 한글 중심의 서비스에 치중하는 데다 기술과 경쟁력도 부족해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