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의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 정석환(鄭碩奐·33·사진) 연구원은 22일 이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황새의 복원 및 보전을 위한 사육증식 기술개발과 행동생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정 연구원은 외국에 비해 황새에 대한 연구가 부진한 국내에서 5년째 황새복원 연구에 매달려 자타가 공인하는 ‘황새 전문가’로 인정받게 됐다.
교원대를 졸업하고 인천 부원중 교사로 재직하던 그가 황새복원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0년. 어릴 적부터 유난히 새를 좋아했던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교사직을 버리고 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1996년 설립)에 들어가 연구원이 됐다. 이후 그는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며 방대한 자료를 모으는 등 황새 복원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이번 논문에서 외형으로는 암수가 구분되지 않는 황새를 사진으로 분석하는 암수 식별기법을 소개하고 황새가 새끼 때 먹은 경험이 없는 것은 절대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국내 황새 멸종원인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연구원은 “황새를 되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황새와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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