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인공수정으로 임신한 팀버늑대가 15시간에 걸친 산통을 거쳐 3일 오전 건강한 새끼 5마리를 출산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이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낳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공으로 토종개, 토종여우, 수달 등 멸종 위기에 있는 토종동물들의 종(種) 보전 사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공원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살펴보니 어미늑대가 보금자리에서 새끼 5마리를 품에 안은 채 하루종일 누워 있고, 정자를 제공한 아비늑대도 새끼 주위를 지키면서 간간이 먹이를 물어다 주는 부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사육사만 접근이 가능하고 일반인들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대공원 측은 “좋은 유전자로 인공수정하면 근친교배를 막아 유전병이나 기형동물을 출산할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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