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화학과 이명수(李明洙·44·사진) 교수는 “생체 내 세포와 친화력이 높고 스스로 초소형 튜브 형태로 조립되는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이자 재료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 1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 교수팀은 이 초소형 분자 튜브가 스스로 세포막 사이에 끼어들어 간 후에 세포막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즉 이 튜브를 통해 물질이 세포 안팎을 자유로이 왕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분자 튜브를 이용해 병원균의 세포막에 인위적으로 통로를 만든다면 세포 내부 물질이 외부로 빠져나와 결국 병원균을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분자 튜브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한 원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