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유룡(劉龍·50) 교수와 이재영(李在英·66) 석좌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申喜燮·55) 책임연구원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받는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유 교수와 이 석좌교수, 신 책임연구원을 2005년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1968년부터 시행해 온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을 2003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수상자에게 대통령상장과 함께 과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상금인 각각 3억 원이 수여된다.
유 교수는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 구멍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탄소물질을 개발해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등 첨단 신소재 분야를 개척했다.
이 석좌교수는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 연구를 통해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청정 냉방시스템과 고용량 수소저장 합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뇌의 ‘의식-무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유전적 메커니즘을 규명해 수면조절, 간질, 통증치료의 기술개발 터전을 마련했다.
심사를 총괄한 조완규(趙完圭)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에서 이뤄진 연구업적 가운데 앞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를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제38회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훈·포장과 표창장을 수상할 과학기술 유공자 77명을 발표했다.
장인순(張仁順·65) 한국원자력연구소장과 조장희(趙長熙·69) 가천의대 석학교수, 조무제(趙武濟·61) 경상대 총장이 과학기술훈장의 최고등급인 창조장을 받는다.
최고과학기술인상과 훈·포장 및 표창장 시상식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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