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 유재천(柳在泉·40·사진) 교수팀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2, 3방울의 혈액만으로 간암을 비롯한 주요 5대 암과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 디스크(DBD)’와 DBD 드라이브를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DBD 표면의 주입구에 혈액을 넣으면 드라이브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하고 이 혈청이 DBD 속의 진단키트와 반응함으로써 질병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유 교수는 “일반 CD를 작동시키는 것처럼 DBD 드라이브를 켜면 40분 안에 검진이 완료되고 분석 결과가 나온다”며 “병원과 연결돼 있으면 결과는 지정 의사에게 전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제품에 대한 1차 표본 시험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는 내년 상반기쯤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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