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팀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원주기독병원과 공동으로 ‘한국형 여드름 중증도 시스템’을 개발했다. 여드름 환자 250여 명의 사진이 한국인 여드름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 사용됐다.
한국형 여드름 진단 기준은 얼굴에 생긴 여드름의 개수와 형태에 따라 크게 6단계로 나뉘었다. 표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판정할 수 있다.
초기 단계인 1등급은 좁쌀같이 생긴 지름 5mm 이내의 빨간색 여드름이 10개 이하로 솟아난 상태다. 2등급은 11∼30개. 31개 이상의 작은 여드름이 있고 지름 5mm 이상의 큰 여드름이 10개 이하이면 3등급에 해당된다.
4등급은 큰 여드름 11∼20개와 가벼운 흉터가 있는 상태. 5등급은 큰 여드름 21∼30개와 약간 깊은 흉터가 있는 상태다. 큰 여드름이 31개 이상이고 심한 진행성 흉터가 있으면 가장 심한 6등급이 된다.
그동안 여드름 치료 기준에는 백인을 기준으로 한 진단기준 표와 사진이 활용됐다. 역학적인 차이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치료법의 통일성과 효율이 부족했다. 또 기존의 분류법은 종류는 많은 반면 기준 내용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해 정확성이 떨어졌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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