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물렀거라” 발기부전제 치료제 토종업체 도전장

  • 입력 2005년 5월 4일 04시 03분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외국산이 석권하고 있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동아제약, SK케미칼 등 토종 제약업체들이 국산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해 도전장을 냈기 때문.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0억 원. 올해에는 1000억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 중 발기부전 치료제 부문에서 가장 앞선 곳은 동아제약. 1998년 개발에 들어간 ‘DA-8159’(성분명 유데나필·사진)가 최근 전국 13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국내 3상 임상(臨床)시험을 마쳤다.

3상 임상시험은 신약의 효과가 확인된 후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최종 검증하는 과정. 이 과정을 통과하면 곧이어 시판이 가능하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DA-8159는 비아그라 등 경쟁 제품에 비해 통증, 심혈관계 부담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경 공식 발표된다.

동아제약 측은 “DA-8159의 약효 지속시간은 12∼24시간으로 시알리스(24∼36시간)보다는 짧고 비아그라(4시간)보다는 길어 만족도가 높다”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이르면 8월 중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도 바이오 벤처기업 인투젠과 공동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SK3530’이 국내 10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3상 시험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 중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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