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로 설립된 인터넷 규제 비영리조직인 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2일 섹스 관련 사이트들의 전용 인터넷 도메인 ‘.xxx’ 개설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CANN은 이 도메인의 관리자 후보로 캐나다에 본사를 둔 영국회사 ‘ICM 레지스트리’가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ICM 레지스트리 측은 섹스 사이트들이 이 주소에 가입할 의무는 없으나 섹스 사이트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는 새 주소 개설로 미성년자의 접속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M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포르노물이 전체 온라인 유통량의 10%를 차지하며 현재 활동 중인 포르노 사이트만도 100만 개가 넘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섹스 사이트들이 기존의 ‘.com’ 도메인을 고수하려 할 것이어서 ‘.xxx’ 개설로 온라인 세상에서 포르노물의 범람을 막는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ICANN은 또 ‘.asia’ ‘.mail’ 등 새로운 도메인의 개설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jobs’ ‘.travel’ ‘.cat’ ‘.post’ ‘.mobi’ 등의 개설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FP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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