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예상규(芮相奎·36·사진) 교수팀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위해 필요한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STAT3’의 기전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암세포의 혈관 형성은 암 성장과 전이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 조직이 자라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이 불리해지는 암세포는 계속 새 혈관을 만들면서 주변 세포로 가야 할 산소와 영양분을 빼앗아 성장하고 결국 암세포는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다.
예 교수팀은 새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VEGF’ 유전자의 생성을 STAT3 단백질이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VEGF가 많을 때 STAT3가 늘어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STAT3가 VEGF 생성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파세브(FASEB)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예 교수는 “STAT3의 과도한 합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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