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뇌경색, 버거병 등 혈관성 난치병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를 실시한 결과 64명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에 따라 뇌경색 등 난치병의 성체줄기세포 치료 상용화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와 전북대에서 공동으로 진행됐다. 뇌경색 환자 5명 중 3명, 말초혈관이 막혀 피부가 썩는 버거병 환자는 23명 중 21명, 골절 후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환자 35명 중 33명,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는 11명 중 7명이 증세 호전을 보였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외과 나형균(羅衡均) 교수는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치료의 성공 사례가 몇 번 있었지만 환자 수가 적어 치료 효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체줄기세포는 황우석(黃禹錫) 교수가 연구 중인 배아줄기세포와는 다르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 핵을 이식한 배아에서 뽑아내는 반면 성체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하는 것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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