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2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인터넷주소 자원관리 기구인 APNIC(Asia-Pacific Network Information Center)를 통해 ‘/20(슬래시20)’ 규모의 IPv6 주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은 2.68억×6만5536×43억×43억 개로 한국의 인구를 4800만 명으로 봤을 때 1인당 약 6.7자(=6.7×1024)의 주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독일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 아시아태평양에서는 1위의 IPv6 주소 보유국이 됐다.
정통부는 IPv6가 홈네트워킹, 전자상거래, 텔레매틱스, 와이브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전자태그(RFID) 등 앞으로 상용화될 신규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고 보고 안정적인 IP 확보를 추진해 왔다.
정통부는 “IPv6 주소를 충분히 확보해 IP 주소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차세대 인터넷 관련 시장 성장과 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두루누리(유비쿼터스) 시대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IPv6 용어설명::
인터넷 인구 증가로 기존의 IPv4 주소 자원이 한계에 이르자 새롭게 만들어진 인터넷 주소 체계다. 현재 거의 모든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IPv4보다 수조(兆) 개나 많은 주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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