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의대 신득용(辛得龍·47·사진) 교수는 “남해안에 사는 해면생물에서 분리한 물질 ‘PTX-2’가 암 억제 유전자 ‘p53’이 없는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암 유전자 분야의 권위지 ‘온코진(Oncogene)’ 최근호에 실렸다. p53은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가 없어지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한다. 전체 암 환자의 60% 정도가 p53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다.
연구팀은 세포 골격의 형성을 막는 물질인 PTX-2를 쥐에게 투여해 p53이 없는 암세포만 스스로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상세포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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