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 암세포가 좋아하는 것과 다른 쪽에 치명적인 독을 함께 묶어 암세포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빠르게 증식하는데 이때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을 많이 필요로 한다. 연구자들은 이 엽산에 독소인 메토트렉사트를 직접 매달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혈액 속에서 이 둘을 묶어두는 일은 쉽지 않았다.
미국 미시간대 제임스 베이커 박사팀은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도 안 되는 덴드리머라는 나노입자를 이용해 엽산과 메토트렉사트를 묶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전문지 ‘캔서 리서치’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이 방법이 메토트렉사트만 사용했을 때보다 10배나 더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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