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7일 0시 현재 경기 양평군 양동면에 19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기 남양주시와 여주군, 서울 관악 양천 금천구 일대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서울 인천 강원 등 중부지방에 27일 오전까지 5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쏟아진 장맛비로 26일 오후 8시 36분경 서울 관악구 남현동 일대 7200가구가 지반이 붕괴되면서 나뭇가지가 전선에 걸려 전기공급이 한 시간 이상 중단됐다.
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마포구 성산동을 잇는 상암지하차도와 양천구 신월6동의 신월지하차도, 경인지하차도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전면 통제되거나 일부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찜통더위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7월 초순까지 비가 오는 날이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하순부터 전국이 장마권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