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제미니천문대의 송인석(宋寅碩·38·사진) 선임연구원은 “지구에서 양자리 방향으로 300광년 떨어진 별 ‘BD +20 307’ 근처에서 막대한 양의 먼지 부스러기들을 찾아냈다”며 “이는 지구처럼 딱딱한 행성이 탄생하고 남은 거대한 암석 덩어리들이 충돌해 산산이 부서진 결과로 지구형 행성이 존재한다는 간접 증거”라고 20일 밝혔다.
하와이 마우나케아의 구경 8.2m 제미니망원경과 구경 10m 케크망원경을 이용해 얻은 이번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21일자에 실렸다.
송 연구원은 “이 행성이 별에서 떨어진 거리는 지구가 태양에서 떨어진 거리와 비슷하다”며 “그동안 지구형 행성이 두 차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 같은 거리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우주에 지구 같은 행성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송 연구원은 2000년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해부터 제미니천문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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