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鄭振鎬·46) 교수팀은 “지원자 임상시험과 동물실험 결과 열에 의한 피부 온도 상승이 피부 노화의 중요한 원인이며 자외선에 의한 노화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햇빛에 15분 노출됐을 때 피부 온도인 42도의 열을 사람의 엉덩이 피부에 30분 동안 가하고 1∼3일 후 조직을 검사했다. 그 결과 탄력섬유의 합성이 줄어들고 분해효소는 늘어났다. 탄력섬유가 감소하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진행된다.
동물실험에서는 15주 동안 자외선과 열선인 적외선에 모두 노출시킨 쥐가 같은 기간 자외선만 쬔 쥐보다 피부 주름이 20∼30% 더 잡히고 탄력섬유 분해효소도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외출 후 냉찜질을 하고 틈틈이 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며 “시중에 나와 있는 ‘쿨링’ 화장품에 대해서는 의학적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와 발달기전(Journal of Mech-anism of Aging and Develop-ment)’에 게재될 예정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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