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연구팀,가장 가늘고 긴 탄소나노튜브 개발

  • 입력 2005년 10월 21일 03시 08분


세상에서 가장 가늘고 긴 탄소나노튜브가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 김광수(55·사진) 교수는 20일 미국 컬럼비아대 나노센터 김필립 교수와 공동으로 지름 0.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길이 1mm의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개발된 탄소나노튜브는 지름 1nm, 길이 1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 불과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C) 6개가 육각형을 이룬 채 서로 연결돼 있는 빨대 모습이다. 저항 없이 전기를 흐르게 하는 초전도현상을 보이거나 반도체 성질을 가지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녀 전자소자, 정밀기계, 광소자 등 차세대 나노제품에 필수적인 ‘꿈의 소재’로 불리고 있다.

지름이 작아지고 길이가 늘어날수록 나노제품을 실용화시키는 일이 유리해진다.

이 연구성과는 과학기술부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미국과학원회보(PNAS)’ 4일자와 ‘미국화학회지(JACS)’ 15일자에 소개됐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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