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전자 지도는 유전학 용어인 ‘일배체형(haplotype)’에서 따와 ‘햅맵(Hap Map)’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지도는 나이지리아와 미국 각 90명, 중국 45명, 일본 44명 등 269명이 지닌 100만 개가 넘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전자 지도 완성에 따라 앞으로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규명하는 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질병이 발현하는 배후에 서로 다른 SNP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의 데이비드 앨출러 박사는 25일 “이번 유전자 지도 작성은 심장병이나 암, 당뇨, 천식 등에 쉽게 걸리도록 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전자 지도를 토대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아내 질병 진단과 예측, 치료법 개발에 사용하도록 하는 데 연구를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앨출러 박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질병 관련 유전자를 발견해 낼지, 또 발견된 유전자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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