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샘플(2번 줄기세포)에 대해 다른 결과가 나옴으로써 PD수첩팀의 실험 과정 자체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PD수첩팀은 2번 줄기세포에 대한 세 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판독 가능한 결과가 나온 것은 한 차례뿐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두 차례가 나온 셈이다.
이런 사실은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아이디진의 유전자 분석 결과와 모 대학의 분석 결과를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PD수첩팀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제공한 45개의 세포 샘플을 15개씩 나눠 아이디진에 두 차례, 모 대학에 한 차례 보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중 아이디진에서 검사한 1개(2번 줄기세포)만 판독이 가능했고, 이를 ‘사이언스’ 논문과 비교한 결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강 교수는 “PD수첩팀의 주장과는 달리 모 대학이 수행한 유전자 분석에서도 2번 줄기세포가 판독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며 “그러나 두 검사 결과를 비교했더니 유전자 마커 16개 가운데 한 개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면수(韓冕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유전자분석과장은 “유전자 마커가 1개라도 다르면 두 줄기세포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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