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성의학회 학술대회장. 금발의 여배우 제리 홀(52·사진)이 대회장에 깜짝 등장하자 참석자들이 잠시 술렁였다.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의 전처로 알려져 있는 이 배우는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섹시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남녀팬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배우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레비트라의 홍보대사로 이날 자리에 선 것. 발기부전이 남성 질환이란 이유로 지금까지 홍보대사는 늘 ‘변강쇠’ 스타일의 운동선수나 남성 배우가 맡아왔다. 여배우가 발기부전 홍보를 맡은 건 처음.
참석자들은 유명 여배우의 ‘참석’을 환영했다. 발기부전 치료는 아내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뒤 남성의 성기능 외에도 파트너인 여성의 성만족도와 성생활의 질이 높아졌다는 데이터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결국 발기부전은 커플이 함께 겪는 성기능 장애라는 점을 분명히 환기시킨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파트너와 대화를 터라’ ‘(발기부전 치료에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펜하겐=이지훈 기자 j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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